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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두산에너빌리티의 현재 위치, 실적 및 주당 가치 평가 보고서

by 풍타죽낭타죽 2025.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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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두산에너빌리티의 현재 위치, 실적 및 주당 가치 평가 보고서#두산에너빌리티 #SMR #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수소에너지 #해상풍력 #친환경에너지 #에너지전환 #주식분석 #기업가치 #미래성장 #탈탄소 #중공업 #투자전략

요약

두산에너빌리티는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글로벌 중공업 기업으로, 1962년 설립 이후 발전 설비 및 산업 플랜트 분야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원자력 발전소 핵심 기기의 일괄 생산이 가능한 세계 3대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최근 회사는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수소 에너지, 해상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 체질 개선은 저수익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고수익 사업으로의 전환을 목표로 한다.  

 

재무 성과 측면에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 17조 5,899억 원, 영업이익 1조 4,673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4년에는 매출 16조 2,331억 원, 영업이익 1조 176억 원이 예상된다. 그러나 2025년 1분기에는 매출 3조 7,5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으며, 68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는 주로 저수익 EPC 사업 종료와 정산 비용 발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의 주당 가치 지표는 2024년 예상치 기준 주당순이익(EPS) 174원, 주당순자산(BPS) 11,705원이며, 주가수익비율(PER)은 100.9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0배로 높은 수준을 보인다. 2025년 예상 PER은 79.59배, PBR은 3.27배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높은 밸류에이션은 단기적인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환과 미래 성장 잠재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사들은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34,000원에서 40,000원 사이의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당 가치는 현재의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정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1. 회사 개요 및 사업 전환

1.1. 두산에너빌리티: 기업 현황 및 핵심 사업 분야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한민국 경상남도 창원시 성산구에 본사를 둔 글로벌 중공업 기업이다. 1962년 현대양행으로 설립되어 1980년 한국중공업으로 사명을 변경했으며, 2000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되었다. 2022년에는 두산에너빌리티로 사명을 변경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으로의 전환 의지를 표명했다. 창원 종합 기계 공장은 약 440만 제곱미터의 대지에 12개의 단위 공장(원자력, 발전기, 터빈, 주조, 단조 공장 등)과 기술 연구소, 자체 부두를 갖추고 있어, 국내외 플랜트 시장에 주요 기자재를 공급하는 핵심 생산 기지 역할을 한다.  

 

회사의 사업 영역은 엔지니어링, 구매, 건설을 아우르는 플랜트 종합 건설(EPC)부터 원자력, 화력, 복합화력, 수력 발전 설비, 해수 담수화 플랜트, 환경 설비, 운반 설비 제작에 이른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발전소의 핵심 기기를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 몇 안 되는 기업 중 하나이며, 원전 주기기용 주단 소재 공급 능력은 전 세계적으로 3개 업체만이 보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기술력이다. 이 외에도 주조 및 단조 사업을 통해 발전, 선박, 제철, 금형 공구강 등 산업 기초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1.2.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의 전략적 전환 (SMR,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

두산에너빌리티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에너지 솔루션 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을 넘어, 저수익 EPC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고수익 친환경 사업으로의 근본적인 사업 체질 개선을 의미한다. 이러한 전략적 전환은 회사의 장기적인 수익성 향상과 성장 동력 확보에 필수적이다.  

 

새로운 핵심 사업 분야는 다음과 같다:

  • 소형모듈원전(SMR): 원자력 발전소 핵심 기기 제작 역량을 바탕으로 SMR 시장의 선두 주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가스터빈: 가스터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터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 수소 에너지: 수소 생산, 저장, 운송 및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참여하며 청정 수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해상풍력: 대용량 해상풍력 발전 시스템을 개발하고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 기타 신사업: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및 3D 프린팅 제조 등 혁신적인 소재 제작 기술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적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두산에너빌리티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약 1조 3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6천억 원 증액된 규모로, 가스터빈과 SMR 분야의 밝은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는 회사가 미래 에너지 기술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두산에너빌리티의 가치를 평가할 때, 전통적인 중공업 기업이 아닌 고성장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잠재력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회사의 장기적인 매출 잠재력과 글로벌 탈탄소화 추세에 부합하는 사업 방향성을 반영하여 더 높은 성장 멀티플(PER, PBR)을 부여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2. 재무 성과 분석

2.1. 과거 실적 현황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EPS: 2021-2024)

두산에너빌리티의 최근 몇 년간 연결 기준 재무 성과는 다음과 같다:

재무년월매출액 (억원)YoY (%)영업이익 (억원)당기순이익 (억원)EPS (원)BPS (원)PER (배)PBR (배)ROE (%)
2021.12(A) 109,908.9 19.84 8,693.6 4,952.7 1,026 11,095 19.88 1.84 10.67
2022.12(A) 154,210.6 40.31 11,061.2 -7,724.9 -1,247 11,146 N/A 1.38 -11.70
2023.12(A) 175,898.9 14.06 14,673.2 556.0 87 11,113 183.04 1.43 0.78
2024.12(A) 162,330.6 -7.71 10,176.0 1,113.6 174 11,705 100.95 1.50 1.52
2025.12(E) 159,420.8 -1.79 11,008.9 3,339.9 521 12,673 79.59 3.27 4.28
2026.12(E) 174,627.1 9.54 13,971.1 5,026.6 785 13,907 52.88 2.98 5.90
2027.12(E) 190,918.0 9.33 16,441.7 6,572.4 1,026 15,399 40.45 2.70 7.00
 

 

 

2021년 두산에너빌리티는 매출 10조 9,908억 원, 영업이익 8,693억 원, 당기순이익 4,952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2022년에는 매출이 15조 4,2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31% 크게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동화일렉트로라이트 인수 및 베트남, 헝가리 공장 투자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 7,72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매출 17조 5,898억 원으로 14.06%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1조 4,673억 원으로 32.67% 증가하며 턴어라운드에 성공, 55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4년에는 매출이 16조 2,330억 원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기순이익은 1,113억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매출 감소는 저수익 EPC 프로젝트의 종료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2.2. 2025년 1분기 실적 및 주요 영향

2025년 1분기 두산에너빌리티는 연결 기준 매출 3조 7,500억 원을 기록하여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 또한, 689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 1,442억 원 대비 148% 감소했고, 주당 손실은 108원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수준이었다. 특히,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실적 부진과 함께 에너빌리티 부문 자체에서도 매출 감소와 정산 비용 발생으로 1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러한 단기적인 실적 부진은 회사의 장기적인 전략 방향과 연관 지어 해석될 필요가 있다.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 감소와 정산 비용 발생, 그리고 수익성이 낮은 EPC 사업의 종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는 회사가 고수익성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즉, 단기적인 매출 규모는 줄어들 수 있지만, 사업 구조 개선을 통해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인 것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일 분기 실적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연간 가이던스와 회사의 근본적인 사업 전환 노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2.3. 미래 재무 전망 및 성장 동력 (2025-2027년 예상)

두산에너빌리티는 2025년 이후 견조한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 예상 매출액은 15조 9,420억 원으로 소폭 감소하지만, 영업이익은 1조 1,008억 원으로 2024년 예상치 대비 8.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기순이익은 3,339억 원, EPS는 521원으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은 에너빌리티 부문의 2025년 영업이익이 3,65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0.2%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매출액은 6조 5,000억 원으로 11.7%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석탄, 담수화 등 저마진 공사 매출 감소로 인한 것으로, 고수익성의 원자력 기자재 및 가스발전 기자재/서비스 매출 확대 비중 확대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2026년에는 매출 17조 4,627억 원, 영업이익 1조 3,971억 원, 당기순이익 5,026억 원, EPS 785원으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2027년에는 매출 19조 918억 원, 영업이익 1조 6,441억 원, 당기순이익 6,572억 원, EPS 1,026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미래 실적 개선은 다음과 같은 핵심 성장 동력에 기반한다:

  • 수주 잔고 증가 및 믹스 개선: 2025년 1분기 기준 수주 잔고는 16.1조 원으로 6.5% 증가했으며, 추가 수주 기대감이 높다. 특히 고수익성 원자력 및 가스 발전 분야 수주 비중 확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신규 수주 목표는 11.1조 원이며, 이 중 원자력 분야에서 4.9조 원(SMR 0.5조 원 포함), 가스/수소 분야에서 3.4조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글로벌 원전 및 SMR 시장 확대: 2025년부터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원전 입찰이 시작될 예정이며, 웨스팅하우스의 신규 대형 원전 수주도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 수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또한, 미국을 중심으로 SMR 발주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어 SMR 파운드리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 가스발전 주기기 및 서비스 시장 확대: 글로벌 가스발전 시장 회복과 제한적인 가스터빈 공급업체 수로 인해 해외 가스발전소 수주가 기대된다. 특히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가스터빈 공급 논의는 새로운 성장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재무 전망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단기적인 실적 하락을 감수하면서도 고수익 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4년과 2025년 1분기 실적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예상되는 EPS의 급격한 증가는 이러한 전략적 변화의 성공에 대한 강한 기대를 반영한다.

3. 주당 가치 평가 및 밸류에이션 분석

3.1. 현재 밸류에이션 멀티플 (PER, PBR, EPS, BPS)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요 주당 가치 지표는 다음과 같다:

  • 주당순이익(EPS): 2024년 174원 (예상), 2025년 1분기 -108원 (손실), 2025년 521원 (예상), 2026년 785원 (예상), 2027년 1,026원 (예상).  
     
  • 주당순자산(BPS): 2024년 11,705원 (예상), 2025년 1분기 11,874원 (예상), 2025년 12,673원 (예상), 2026년 13,907원 (예상), 2027년 15,399원 (예상).  
     
  • 주가수익비율(PER): 2024년 100.95배 (예상), 2025년 79.59배 (예상), 2026년 52.88배 (예상), 2027년 40.45배 (예상). 2025년 1분기는 손실을 기록하여 PER 산정이 불가능하다.  
     
  • 주가순자산비율(PBR): 2024년 1.50배 (예상), 2025년 1분기 1.97배 (예상), 2025년 3.27배 (예상), 2026년 2.98배 (예상), 2027년 2.70배 (예상).  
     

두산에너빌리티의 PER(2024년 100.95배, 2025년 예상 79.59배)과 PBR(2024년 1.50배, 2025년 예상 3.27배)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높은 멀티플은 현재의 수익성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특히 2025년 1분기 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주가 수준이 유지되는 것은 시장이 회사의 현재 실적보다는 미래 성장 잠재력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두산에너빌리티가 SMR, 수소, 해상풍력 등 고성장 친환경 에너지 부문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예상되는 EPS의 급격한 상승은 이러한 미래 성장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음을 뒷받침한다. 따라서 현재의 주가 수준은 회사의 사업 전환 성공 여부에 따라 그 적정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3.2. 동종 업계 밸류에이션 비교

두산에너빌리티의 밸류에이션을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전통 중공업 및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주요 기업들과 비교 분석을 수행했다.

두산에너빌리티 vs. 주요 산업군 및 경쟁사 밸류에이션 멀티플 비교

기업명사업 분야PER (배) (최신/예상)PBR (배) (최신/예상)EPS (원) (최신/예상)BPS (원) (최신/예상)
두산에너빌리티 종합 발전/친환경 에너지 100.95 (2024A) / 79.59 (2025E) 1.50 (2024A) / 3.27 (2025E) 174 (2024A) / 521 (2025E) 11,705 (2024A) / 12,673 (2025E)
전통 중공업          
현대제철 철강 22.90 (최신) 0.19 (최신) 995 (최신) N/A
발전/에너지 솔루션          
한국전력 발전 2.57 (예상) 0.32 (예상) 11,908 (예상) N/A
한전기술 원자력 발전 엔지니어링 24.85 (최신) / 116.23 (최신) 4.13 (최신) / 4.91 (최신) 2,624 (최신) N/A
뉴스케일파워 (글로벌 SMR) SMR -29.83 (2025.03) / N/A (2024.11) 5.68 (2025.03) / 41.49 (2024.11) -1.37 (2025.03) / -0.94 (2024.11) 5.51 (2025.03) / 0.63 (2024.11)
씨에스윈드 해상풍력 타워 16.1 (최신) 1.52 (최신) 5,545 (최신) N/A
두산퓨얼셀 수소 연료전지 59.74 (최신) 2.76 (최신) -123 (최신) 1,885 (최신)
에스퓨얼셀 수소 연료전지 164.94 (최신) 1.98 (최신) -86 (예상) 9,557 (예상)
범한퓨얼셀 수소 연료전지 134.69 (최신) 0.66 (최신) 1 (최신) 19,366 (최신)
 

 

 

전통 중공업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두산에너빌리티의 PER 및 PBR은 현대제철과 같은 전통적인 철강/중공업 기업에 비해 현저히 높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단순히 전통적인 중공업 기업으로 분류되지 않고,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시장에서 재평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통 중공업은 성숙 산업으로 인식되어 낮은 멀티플을 받는 반면, 두산에너빌리티는 글로벌 탈탄소화 정책과 맞물려 고성장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발전/에너지 솔루션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 분석: 두산에너빌리티의 밸류에이션은 전력 공기업인 한국전력과 같은 전통적인 발전 기업보다는 SMR, 해상풍력, 수소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및 차세대 발전 기술 기업들과 유사하거나 때로는 더 높은 수준을 보인다. 예를 들어, SMR 선도 기업인 뉴스케일파워는 손실을 기록하며 PER이 음수이거나 N/A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PBR(5.68배~41.49배)을 보인다. 이는 시장이 이들 기업의 현재 수익성보다는 미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나타낸다. 두산에너빌리티의 높은 PBR(2025년 예상 3.27배)은 회사가 보유한 광범위한 제조 시설, 특히 원전 부품 생산 능력 과 뉴스케일파워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이 미래 성장을 위한 핵심 자산으로 평가되고 있음을 반영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두산에너빌리티의 목표주가 산정 시 과거 수주 호황기(2006-2010년)의 PBR 고점 평균인 4.1배를 적용하기도 한다.  

 

이는 두산에너빌리티가 단순히 기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이 아니라, 고성장 및 자본 집약적인 미래 에너지 산업으로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기업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 가치는 전통적인 산업 기업의 잣대로만 평가하기보다는, 새로운 에너지 가치 사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잠재력을 가진 성장 기업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적절하다.

3.3.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및 목표주가 분석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증권사들의 투자의견은 대체로 '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2025년 5월 2일 기준 목표주가는 KB증권 39,000원, 하나증권 34,000원이며, 대신증권은 35,000원을 제시했다. 2025년 5월 27일 기준 컨센서스 목표주가는 38,286원이다.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두산에너빌리티의 장기적인 전망에 대해 강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신뢰는 주로 회사의 전략적 사업 전환, 즉 원자력(특히 SMR) 및 가스/수소 발전과 같은 고성장, 고마진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에 기반한다. 일부 보고서에서는 목표주가 산정 시 PBR 밸류에이션 방식을 사용하여, 과거 수주 호황기 및 원전 수출 기대감이 증폭되었던 시기(2006~2010년)의 PBR 고점 평균(4.1배)을 2025년 예상 BPS에 적용하기도 한다. 이는 미래의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 가능성을 현재 주가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애널리스트들의 일관된 '매수' 의견과 높은 목표주가는 시장이 단기적인 재무 변동성보다는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의 핵심 플레이어로서의 역할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현재 주가 수준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합리적이거나 심지어 저평가되어 있을 수 있다는 시각을 제공한다.

4. 전략적 성장 이니셔티브 및 시장 전망

4.1. 원자력 발전 및 소형모듈원전(SMR)

글로벌 원자력 발전 시장은 2025년 398.24기가와트(GW)에서 2030년 439.69GW로 연평균 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70GW 규모의 신규 원전이 건설 중이며, 2025년에는 원자력 발전 용량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큰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소형모듈원전(SMR)은 안전성과 경제성이 뛰어난 차세대 원자로로 평가받으며, 전 세계적인 개발 경쟁이 활발하다. SMR 시장은 2025년 65억 7천만 달러 규모에서 2037년에는 112억 4천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2030년에는 신규 원전의 30%, 2050년에는 50%를 SMR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는 SMR 시장에서 '글로벌 SMR 파운드리'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원전 핵심 부품 생산에 대한 독보적인 역량 을 바탕으로 뉴스케일파워,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등 주요 글로벌 SMR 개발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현재 원전 공장 내 8기 규모의 모듈 생산 능력을 최대 20기까지 확대하기 위한 전용 공장 건설을 논의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25년부터 매년 4조 원 이상의 원자력 부문 수주를 가시화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SMR 분야에서 5천억 원을 포함해 총 5.7조~5.8조 원의 원자력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5년간 60기 이상의 SMR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5년 UAE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전 입찰, 웨스팅하우스의 신규 대형 원전 수주, 그리고 K-원전의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 등이 주요 성장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SMR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재무 프로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다. SMR 시장의 성장은 회사의 장기적인 고마진 매출을 견인할 것이며, 이는 현재 주가 수준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된다.

4.2. 가스터빈 및 수소 에너지

두산에너빌리티는 2023년 H급 가스터빈 실증을 완료하고 지난해부터 판매를 시작하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확대했다.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은 GE Vernova, 지멘스 에너지, 미쓰비시 파워 등이 주요 플레이어다.  

 

회사는 수소 터빈 시장 진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으며, 90MW급 및 400MW급(대형) 수소 전소 터빈을 2028년까지 개발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3년 한국서부발전 김포열병합발전소에서 가스터빈 실증에 성공했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90MW급 수소 전소 터빈 실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장 기회 측면에서,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은 가스터빈 수요를 크게 증가시키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남부 지역 2GW급 데이터센터에 2027년까지 10기 이상의 가스터빈 공급을 논의 중이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400억 원 규모의 가스복합발전 주기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동 지역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글로벌 가스터빈 시장은 주요 공급업체(GE, 지멘스, MHI)의 생산 능력이 2029년까지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제한적인 공급 상황을 보이고 있어, 두산에너빌리티에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탄소 중립 목표와 에너지 전환이라는 전 세계적인 추세는 수소 관련 기술의 수요를 직접적으로 견인한다. 미국 데이터센터와 같은 새로운 수요처의 등장은 가스터빈 사업의 다각화를 촉진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수소 전소 터빈으로의 전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수소 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두산에너빌리티를 미래 에너지 시장의 선두에 위치시키며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을 제공한다.  

 

4.3. 해상풍력 발전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육상풍력 대비 2.5배 빠른 연평균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2년 누적 설치 용량은 64.3GW에 달하며, 중국(58%)과 유럽(22%)이 신규 설치를 주도하고 있다. 2025년부터는 미국과 대만 등 후발 주자들도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내 저풍속 지역에 최적화된 8MW급 대용량 해상풍력발전 시스템을 2022년 말 개발하고 국제 인증을 획득했으며 , 10MW급 풍력발전기 국산화 국책과제도 착수했다. 2017년 국내 최초의 해상풍력단지인 제주 탐라해상풍력을 준공했으며, 100MW 규모의 제주 한림해상풍력 프로젝트에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18기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한민국은 2030년까지 12GW의 해상풍력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라남도 고흥 앞바다에 조성될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약 7조 원 규모)의 발전기 공급사로 두산에너빌리티가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국내 프로젝트에서의 성공적인 경험과 기술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급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으로 진출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해상풍력 부문은 글로벌 재생에너지 목표에 힘입어 또 다른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하며, 회사의 성장 서사와 밸류에이션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5. 위험 및 기회

5.1. 주요 재무 및 운영 위험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업 전환 과정에서 몇 가지 위험에 직면해 있다. 첫째,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나타났듯이, 기존 프로젝트의 완료 시점과 신규 고마진 프로젝트의 매출 인식 시점 차이로 인해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다. 둘째, 2021년 6조 2,420억 원에서 2024년 8조 5,990억 원으로 증가한 총 차입금은 인수, 공장 투자, 운전자본 부담 등으로 인해 재무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셋째, 대규모 프로젝트, 특히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예: 체코 원전 입찰 지연)는 예상보다 지연되거나 취소될 경우 매출 및 수익성 전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 미칠 수 있다. 지정학적 요인 및 정책 변화 또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독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풍력(GE, Vestas, Siemens Gamesa), 가스터빈(GE, Siemens, MHI), 원자력(Westinghouse, Rosatom)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강력한 글로벌 경쟁에 직면해 있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도 주가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5.2. 시장 기회 및 정책 지원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두산에너빌리티는 상당한 시장 기회와 정책적 지원을 받고 있다. 첫째,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및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 추세는 두산에너빌리티의 모든 전략 사업에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 둘째, 한국 정부는 2025년을 '원전 산업 재도약의 해'로 선언하고 8조 원 이상의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원자력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SMR 클러스터 조성 계획도 이러한 정책 지원의 일환이다. 이러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은 투자 위험을 줄이고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는 데 기여한다. 셋째, 전 세계적으로 '탈원전'에서 '친원전' 기조로의 전환 과 분산형 전원 시스템으로서 SMR 수요 증가 는 막대한 사업 기회를 창출한다. 마지막으로, 두산에너빌리티의 확고한 제조 역량과 뉴스케일파워와 같은 전략적 파트너십은 글로벌 SMR 및 가스터빈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강점이다. 특히 미국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급증은 가스터빈 및 SMR 판매에 새로운 대규모 기회를 제공한다.  

 

6. 결론: 주당 가치는 적정한 수준인가?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전통적인 중공업 EPC 사업에서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수소 에너지, 해상풍력 등 고성장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으로의 핵심적인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전환 과정에서 2024년 매출 감소와 2025년 1분기 순손실과 같은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이 나타났으나, 이는 저수익 사업의 종료와 고수익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의 재무 전망은 개선된 수주 믹스와 고마진 사업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영업이익의 견조한 회복과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전통적인 중공업 기업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프리미엄은 시장이 회사를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재평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SMR 분야의 독보적인 주단조 기술력 , H급 가스터빈의 성공적인 개발 및 시장 확대 , 그리고 국내외 해상풍력 프로젝트 참여 등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서사를 뒷받침한다.  

 

애널리스트들은 단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두산에너빌리티에 대한 '매수' 의견과 긍정적인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전략적 방향성과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두산에너빌리티가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높은 기대감을 보여준다.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두산에너빌리티의 주당 가치는 현재의 수익성보다는 미래 성장 잠재력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성공적인 전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선반영하고 있는 적정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은 회사의 단기적인 실적 변동성을 넘어, SMR, 가스터빈, 수소, 해상풍력 등 고성장 사업 분야에서의 수주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회사의 전략적 이니셔티브가 성공적으로 실행될 경우, 현재의 주가 수준은 충분히 정당화될 수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면책 조항: 본 블로그 글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종목 분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투자 결정 전 충분한 조사를 통해 신중하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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